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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도스또예프스끼16

025. 미성년 미성년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 장편소설 열린책들 세계문학 108 / 109 이상룡 옮김 / 열린책들 시작 을 읽게 되다니 감격이다. 오래전에 도스또예프스끼의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하고 서점에 가서 처음 잡았던 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 책을 읽을 용기가 없어서 포기했었다. '평생 가도 이런 책을 완독할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뿐이었다. 이 책은 거부감 없이 펼친 것만으로도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른 사람이 되었음을 느낀다. 이제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을 읽는 것이 두렵지 않다. 성장한 자신에게 감사하며 한 페이지씩 읽어보고자 한다.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리뷰는 모두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감상 그때 서점에서 이 책을 잡았던 이유는 제목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이나 같은 제목.. 2020. 10. 26.
024. 악령 악령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 장편소설 열린책들 세계문학 057 / 058 / 059 박혜경 옮김 / 열린책들 시작 드디어 기대하던 까지 왔다. 앞으로 두 편의 장편만 남았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다.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전보다 더 집중해서 읽고 싶다. 진짜 실전은 이제부터다. 그동안 얻은 통찰을 갈고 닦을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을 기대했던 이유는 단연코 주인공인 스따브로긴 때문이다. 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을 읽는 사람들 사이에서 늘 화제가 되는 걸까? 들은 바로는 미쉬낀의 정반대 선상에 있는 인물이라고 하던데, 미쉬낀이 동정과 공감의 화신이었던 걸 생각해보면 스따브로긴은 이기적이고 공감이 결여된 인물이 아닌가 싶다. 만약 그렇다면 그도 미쉬낀 못지않은 강렬한 개성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 2020. 9. 19.
023. 영원한 남편 외 영원한 남편 외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 중단편집 열린책들 세계문학 119 정명자 외 옮김 / 열린책들 시작 이번 전집 읽기 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읽게 되는 중단편집이다. 이 책 이후에는 굵직한 후기작 3편만 남는다. 갈 길이 한참 남은 것 같았던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읽기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벌써부터 감개무량하다. 아무튼, 정상에 이르기 전 마지막 쉼터가 아닐까 싶다. 단편이라고 해서 항상 만만했던 건 아니지만 분량이 짧으니 부담이 덜하다. 남은 장편을 읽기 위한 에너지를 축적한다고 생각하고 여유롭게 읽어보고자 한다. 감상 작품이 7개나 실려있는 만큼 각각의 단편에 단평을 다는 식으로 써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 모든 단편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키워드가 있다면 말미에서 서술하겠다. 영원한 남편 이 작.. 2020. 7. 30.
021. 노름꾼 노름꾼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 장편소설 열린책들 세계문학 097 이재필 옮김 / 열린책들 시작 도스또예프스끼가 도박중독자였다는 사실은 그가 이나 의 작가라는 사실 만큼이나 유명하다. 그런 그가 대놓고 이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썼다. 이나 를 비롯한 쟁쟁한 후기작들 사이에 노르스름한 얼굴로 끼어 있는 이 작품은, 제목만 봤을 때는 도스또예프스끼의 영혼 자체를 투영한 작품처럼 보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기 명작으로는 취급받지 못한다니, 다른 후기작들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궁금하다. 워낙 진득한 작품(죄와 벌)을 3주에 걸쳐 읽은 다음이라,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져 있어 이 작품을 온전히 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 하나를 믿고 읽어볼 생각이다. 그만큼 이 제목이 마음에 든다. 감.. 2020. 6. 21.